대구 2차전지 기업들 매출 고공행진[ 영남일보, 2023.1.26일자]

by 김재곤교수 posted Jan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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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엔에프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대구 2차전지 기업들 매출 고공행진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2차전지 기업의 매출이 전기차 보급 확대 바람을 타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기업의 대장주 격인 <주>엘앤에프는 지난해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른 2차전지 기업도 시설투자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차전지 분야는 대구를 먹여 살릴 핵심업종인 만큼 대구시는 연구개발(R&D)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2차전지의 핵심 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의 매출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다. 2019년 3천133억원에서 2022년 4조337억원(잠정 추정치)으로 3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 2021년 1월 세계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억달러 수출탑도 거머쥐었다. 이 같은 매출 성장가도는 한동안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양극재 첨가제와 수산화 리튬을 분쇄·가공하는 미래첨단소재<주> 역시 2019년 79억원에 머물던 매출을 지난해 530억원으로 신장했다. 이 회사는 내년 5월까지 대구 달성2차산단에 32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공장을 증설한다. 연간 생산량이 1만4천t에서 4만t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원료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체제를 구비하게 되는 셈이다.

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인 <주>씨아이에스는 지난해에만 3천37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 매출은 2019년 1천6억원에서 2022년 1천421억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고체 전해질 및 제조장비 개발을 위해 자회사 '씨아이솔리드'를 설립하는 등 2차전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앞서 2차전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 중심 에너지 기업 지원계획'(2022~2026년)을 수립했다. 앨엔에프·에너캠프·스타웍스·미지에너텍 등 8개 업체의 R&D 과제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시비 4억3천800만원을 보탰다. 올해도 7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지역 에너지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을 통해서도 6개 업체에 국·시비 10억여원(시비 2억원 포함)을 지원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지역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장비 산업과 새롭게 열리고 있는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가 화수분처럼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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